전략 가이드
시대별 불가사의 우선순위 — 다툴 것과 넘길 것
몰려드는 폭풍 기준으로 불가사의 착공 판단을 시대별로 정리했습니다. 승리 플랜별로 다퉈볼 경쟁과 넘겨야 할 경쟁, AI에게 선수를 뺏길지 읽는 법, 포기했을 때의 대체 선택까지 다룹니다.
이 가이드의 전제
- 표준 속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빠른·느린 속도에서는 타이밍 창이 늘거나 줄지만 상대적인 판단 기준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 황제~신 난이도, 즉 AI 생산 보너스 때문에 초반 불가사의 경쟁이 실제로 치열해지는 구간을 가정합니다. 왕 난이도 아래라면 이 가이드의 경계심 대부분이 필요 없습니다.
- 몰려드는 폭풍 최종 패치 룰에 확장 콘텐츠를 모두 켠 상태를 전제합니다.
- 문명 고유의 불가사의 건설 보너스는 가정하지 않습니다. 불가사의를 빨리 짓는 문명이라면 이 가이드의 모든 판단을 한 단계씩 공격적으로 조정하세요.
불가사의의 가격표 — 기회비용으로 읽기
모든 불가사의는 타일 위에 결코 나타나지 않는 무언가와 경쟁합니다. 뽑지 않은 개척자, 앉히지 않은 캠퍼스, 이웃의 정찰병이 검사로 바뀌던 순간 국경에 없던 궁수 말입니다. 그래서 유효한 질문은 '이 불가사의가 좋은가'가 아닙니다. 거의 다 좋습니다. '같은 도시가 같은 턴 동안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비(非)불가사의 선택지를 이기는가'가 진짜 질문입니다. 개척자와 특수지구는 게임 끝까지 복리로 굴러가므로 초반에는 이 기준선이 잔인할 만큼 높고, 지도가 차 갈수록 서서히 내려옵니다.
티어표보다 궁합이 먼저입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과학 플랜에서는 알찬 구매지만, 같은 시간에 공성 유닛을 뽑아야 할 정복 문명에게는 순수한 한눈팔기입니다. 알함브라는 평범해 보이다가도 군사 정책 카드로 굴러가는 플랜을 만나면 추가 슬롯이 게임 끝까지 매 턴 일합니다. 불가사의의 값은 아무 지도도 상정하지 않은 순위표가 아니라, 선언한 승리 플랜과 지금 눈앞의 지도에 대고 매겨야 합니다.
시간도 가격에 포함됩니다. 생산 좋은 도시의 8턴과 어중간한 도시의 20턴은 전혀 다른 구매입니다. 느린 공사는 경쟁에서 질 위험에 노출되는 동시에, 다른 무엇이든 할 수 있었던 도시를 묶어 둡니다. 배치는 또 하나의 조용한 비용입니다. 특정 지형이나 완성된 인접 특수지구를 요구하는 불가사의가 많은데, 타일 조건은 이 사이트의 불가사의별 배치 가이드에서 하나씩 다루고 있습니다. 타일을 미리 비워 두지 않으면 선택지는 농장 밑으로 조용히 사라집니다.
경쟁 읽기 — AI가 선수를 칠 것인가
기본 확률은 난이도가 정합니다. 황제부터는 AI 생산 보너스 때문에 값싼 초반 불가사의가 진짜 경주가 되고, 신 난이도라면 생산 특화 스타트나 문명 보너스가 없는 한 간판급 고대 불가사의는 이미 임자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같은 보너스도 중반쯤 되면 특수지구 경제가 AI의 고정 이점을 추월하면서 존재감이 옅어집니다. 요컨대 불가사의가 이를수록 승부는 플레이가 아니라 난이도 설정이 가릅니다.
소문이 곧 정찰 보고서입니다. 대표단과 대사관으로 외교 가시성을 올리면 경쟁 문명이 불가사의를 착공했다는 정보가 들어오는데, 다른 대륙에서 첫 삽을 떴다는 소식 하나가 웬만한 사치품보다 값집니다. 지도자 성향도 변수입니다. 어젠다 차원에서 불가사의를 탐하는 지도자가 있고, 문화가 빠른 AI는 과학 속도만 보고 예상한 것보다 사회제도 쪽 불가사의에 일찍 도달합니다. 불가사의 성애자로 알려진 지도자와 대륙을 공유한다면, 지형 제약 없는 불가사의는 전부 경합 중이라고 간주하세요.
구조가 지켜주는 베팅도 있습니다. 산악 도시, 호숫가, 강변 산업구역처럼 희귀 지형이나 완성된 특수지구 인접을 요구하는 불가사의는 경쟁률이 뚝 떨어집니다. AI에게는 그 타일이나 그 특수지구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조건 없는 값싼 고대 불가사의는 누구나 지을 수 있어 누구나 달려듭니다. 졌을 때의 비용도 알아 두세요. 부은 생산력은 야박한 환율로 금이 되어 돌아오고, 더 뼈아픈 손실은 템포입니다. 경쟁자들이 성장에 쓴 턴 동안 우리는 기념비 반쪽을 짓고 있었던 셈이니까요.
- 지형·특수지구 제약이 있고, 지을 도시의 생산력이 확실히 앞서고, 경쟁 착공 소문이 없다면 자신 있게 다퉈볼 만합니다.
- 조건 없는 값싼 불가사의가 높은 난이도와 겹치면, 특히 불가사의를 밝히는 지도자가 이미 판에 있다면 물러서는 편이 낫습니다.
- 초반 대표단·대사관은 값싼 보험입니다. 가시성 하나가 불가사의 경주를 눈감고 하는 도박에서 정보 있는 베팅으로 바꿉니다.
- 선행 특수지구나 지형 정비가 어차피 플랜에 필요한 것이었다면, 경주에서 지더라도 베팅의 일부는 회수됩니다.
고대·고전 — 싼 입장권, 붐비는 경기장
고대는 게임에서 셈법이 가장 가혹한 시대입니다. 초반 불가사의는 전부 확장을 팔아서 사는 물건인데, 확장은 배당이 끊기지 않는 유일한 투자입니다. 그래서 고대 불가사의 대부분에 대한 기본 답은 '아니오'입니다. 약해서가 아니라 네 번째 도시가 더 강해서입니다. 예외는 플랜 안에서 즉시 본전을 뽑는 경우뿐입니다. 남는 사막이 있는 일꾼 중심 경제라면 피라미드, 그리고 종교가 플랜이고 평지 옆에 돌 자원이 있으며 난이도가 문을 열어 줄 때에 한해 스톤헨지 정도입니다.
고전 시대에 오면 숨통이 트입니다. 페트라가 대표적입니다. 진짜 사막 도시라면 황무지를 게임 최상급 도시로 바꿔 놓는데, 사막이 없는 경쟁자는 아예 경주에 참가하지 못합니다. 캠퍼스를 이미 갖춘 과학 플랜이라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맞고, 사절 중심 전략이라면 아파다나가 불가사의 전용 도시의 닻이 됩니다. 콜로세움은 광역 문화·쾌적도로 넓은 제국과 정복 제국을 조용히 떠받칩니다. 물 많은 지도라면 알렉산드리아 등대와 콜로서스가 해군 경제의 자금줄이 되지만, 대륙 지도에서는 함정입니다.
넘길 때는, 그리고 이 두 시대에는 대개 넘기는 것이 정답인데, 대체 선택지가 화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스타트에서든 게임을 이기게 해 주는 바로 그 목록이면 됩니다. 건너뛴 불가사의는 남의 수도에서 여전히 근사하게 서 있겠지만, 그때쯤 우리 제국은 그 문명의 두 배 크기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 땅이 남아 있는 동안의 개척자 — 이 창은 빨리 닫히고 다시 열리지 않습니다.
- 첫 캠퍼스나 성지 — 완성 즉시 복리가 시작됩니다.
- 정찰로 실제 확인한 위협에 맞춘 최소한의 상비군.
- 일꾼과 이른 교역상 — 가장 수수하지만 가장 확실한 템포 구매입니다.
중세·르네상스 — 불가사의의 최적 구간
이 구간부터 불가사의 셈법이 우호적으로 바뀝니다. 확장은 마무리 단계고 핵심 도시들에는 진짜 생산력이 붙었으며, AI의 관심은 넓어진 기술·사회제도 트리에 분산되어 같은 창에서 같은 불가사의를 노리는 경쟁자가 줄어듭니다. 게임에서 가장 플랜을 가리지 않는 불가사의도 여기 있습니다. 킬와 키시와니입니다. 도시국가 종주국 보너스에 비례해 모든 승리 루트를 한꺼번에 강화하므로, 종주국 두엇과 망치 있는 해안 도시만 있다면 킬와가 나쁜 베팅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구체적인 경합 하나를 보겠습니다. 몽생미셸 대 고토쿠인. 둘은 같은 사회제도에서 풀리기 때문에 같은 생산 창에 도착하고, 신앙 도시 하나가 경쟁자들이 맴도는 사이 둘 다 완성하기는 어렵습니다. 플랜이 '신앙으로 굴리는 문화 승리'라고 해 봅시다. 이 경주는 몽생미셸의 승리입니다. 유물 슬롯과 순교자 사도 덕에 신학 전투에서 지는 것마저 관광으로 환전되고, 어차피 일하지 않던 습지·범람원 타일 위에 서며, 유물은 게임 끝까지 관광 엔진에 돈을 붓습니다.
고토쿠인이 나은 경우는 신앙 그 자체가 엔진일 때뿐입니다. 기념비성 황금기, 신앙으로 사는 군대, 무사 수도승 기믹 같은 것 말입니다. 퍼센트 보너스는 기반이 충분히 커야 고정 자산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이 매치업에 숨은 일반 교훈이 그것입니다. 배율은 이미 노선을 정한 제국에게, 슬롯·유닛형 불가사의는 아직 정체성을 만드는 중인 제국에게 보답합니다. 어느 쪽인지는 사회제도가 완성된 뒤가 아니라 완성되기 전에 정해 두세요.
같은 창의 나머지도 플랜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열대우림 지도의 문화·생산 하이브리드라면 치첸 이트사, 수도가 튼튼한 제국 대부분에게는 와일드카드 슬롯의 자금성, 시대 점수로 황금기를 잇는 제국이라면 타지마할, 그리고 베네치아 군수공장은 배 한 척마다 한 척을 더 주는 구조라 퍼센트 보너스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최상급 정복 불가사의입니다. 무역관이나 벨렝 탑 같은 식민 불가사의는 해외 도시가 희망 사항이 아니라 실제 계획일 때만 값을 합니다. 여기서 넘긴다면 이 시대의 대체 선택은 대학, 상업 중심지, 그리고 중세 이웃들이 언젠가 강요할 군대 현대화입니다.
산업 시대 이후 — 경주가 아니라 일정 관리
산업 시대부터는 불가사의 경주가 대체로 경주이기를 멈춥니다. AI들의 기술·사회제도 속도가 제각각 벌어지고, 강변 산업구역 같은 인접 조건이 경쟁자 대부분을 걸러내며, 가격표 자체가 비싸서 작정한 문명만 착공합니다. 루르 계곡과 옥스퍼드 대학교가 전형입니다. 대부분의 판에서는 전력 질주 없이 일반 특수지구처럼 일정에 끼워 넣으면 됩니다. 질문의 모양도 조용히 바뀝니다. '이 경주를 이길 수 있는가'에서 '이것이 실제로 승리를 앞당기는가'로 말입니다.
후반 불가사의는 플랜별로 깔끔하게 나뉘며 아래 목록이 그 요약입니다. 공통점은 기회비용의 성격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제 경쟁 상대는 개척자나 특수지구가 아니라 승리 장치 그 자체입니다. 우주기지 프로젝트, 록 밴드, 외교 지지 경제 말입니다. 섬기라고 지은 승리 조건을 오히려 늦추는 후반 불가사의는 먼저 완성하더라도 손해입니다. 시계와 불가사의가 다투면 시계를 믿으세요.
- 과학 — 기술 도약용 옥스퍼드 대학교, 장차 우주기지를 앉힐 도시의 루르 계곡, 그리고 본전을 뽑을 만큼 게임이 길어질 때의 아문센-스콧 기지.
- 문화 — 휴양지와 국립공원을 먹여 살리는 에펠탑의 제국 전역 매력도, 그리고 관광 엔진이 정점일 때의 브로드웨이·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외교 — 자유의 여신상과 오르사그하즈. 포탈라궁은 외교 정책 슬롯과 지지 때문에 한 시대 먼저 들러 둘 가치가 있습니다.
- 경제·전쟁 — 강변 상업 중심지가 있는 정책 슬롯 경제라면 빅 벤, 그 외에는 없습니다. 후반 정복은 기념물이 아니라 유닛과 금을 원합니다.
잘 포기하는 기술
불가사의 포기는 실패가 아니라 결정이며, 기분이 아니라 명시적인 조건으로 내려야 합니다. 아래 조건에 걸리면 시대가 어디든, 보너스가 얼마나 탐나 보이든 그 자리에서 입찰을 접는 것이 맞습니다.
포기가 전액 손실은 아닙니다. 경쟁자가 먼저 완성하면 부은 생산력은 금으로 환급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질 나쁜 보험이지 계획이 될 수 없습니다. 환율이 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온전히 남는 것은 준비물입니다. 특수지구, 지형 정비, 진지한 입찰에 필요했던 인프라는 전부 그대로 플랜을 섬깁니다. 용서가 안 되는 것은 어정쩡한 건설 하나뿐입니다. 낮은 우선순위로 뭉그적거리다 남이 완성하는 것 말입니다. 베팅의 판돈만 걸고 배당은 없는 조합입니다. 결정했으면 결정한 사람처럼 움직이세요.
- 경쟁 문명이 착공했다는 소문이 있고, 상대 도시의 생산력이 우리 쪽을 앞설 가능성이 충분할 때.
- 그 불가사의 하나만을 위해 지형이나 특수지구를 새로 마련해야 할 때.
- 보너스가 쌓이는 속도가 예상 종료 시점보다 느려서 결실을 볼 수 없을 때.
- 같은 턴으로 분쟁지의 개척자나, 정찰로 이미 확인한 위협에 답할 군대를 살 수 있을 때.
- 조건 없는 값싼 초반 불가사의인데 난이도가 황제 이상이고 건설 보너스도 없는 상황일 때.
포트폴리오 사고 — 제국이 감당할 수 있는 베팅의 수
불가사의는 베팅입니다. 판돈은 실존하는 도시의 생산 창이고, 배당은 플랜이 지도와 부딪히고도 살아남아야만 복리가 붙는 보너스입니다. 제국은 나쁜 베팅 한 번으로 망하지 않습니다. 열린 베팅을 동시에 너무 많이 쥐고 있다가, 경주 한 번 지거나 기습 전쟁 한 번에 포지션 전체가 청산당해서 망합니다. 중요한 규율은 완벽한 불가사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한 시점에 경제의 몇 퍼센트가 걸려 있는지에 상한을 두는 것입니다.
이 가이드가 가정하는 난이도 기준의 실전 예산은 이렇습니다. 고대에는 경합 베팅 0~1개, 그것도 구조적 우위가 있을 때만. 고전에는 1개, 가급적 페트라처럼 지형이 지켜주는 것으로. 생산력이 상대적으로 정점을 찍는 중세~르네상스 최적 구간에는 2~3개. 그리고 산업 시대부터는 플랜이 요구하는 만큼 전부입니다. 그 시점의 불가사의 대부분은 더 이상 베팅이 아니라 구매이기 때문입니다. 예산은 정확히 패배 위험이 줄어드는 속도만큼 늘어납니다.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지키는 마지막 규칙은 두 가지입니다. 경합 베팅 두 개가 한 생산 창을 나눠 쓰게 하지 마세요. 시차를 두면 패배 한 번의 대가가 시대 전체가 아니라 포지션 하나로 끝납니다. 그리고 돈을 걸기 전에 판을 정찰하세요. 이 사이트의 불가사의별 배치 가이드가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타일과 특수지구와 타이밍은 첫 망치를 두들기기 전에 확정되어야 합니다. 불가사의를 접기에 가장 싼 순간은 착공 한 턴 전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검토: 2026-08-20 · 게임 데이터 스냅샷 gs-1.0.12.68-build15296837 기준